전체 글(498)
-
진수의 꿈 28
◆초라해진 자신을 뒤돌아보며2038년 2월 11일에 혜산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렸다는 소식이 들려왔다.하지만 돌아갈 수 없게 된 조국 대한민국은 지금 통일이 된 이후에도 강국으로 발전했다.하지만 진수는 때로 자기 자신이 초라해짐을 느꼈다.‘통일 한국은 카타르보다 더 잘 사는데, 나는 뭔가? 나는 무엇 때문에 대한민국을 떠났는가?동료들한테 미안하고 교포들에게 미안하구나. 이래가지고서는 고국을 떠난 보람이 없지 않은가?’그렇게 자신을 뒤돌아보며 진수는 슬픔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은 코치의 신분이었기에,또한 기독교인이었기에 멈출 수 없는 모양이다. 진수는 지금 행복하다. 비록 석유는 고갈되었지만,친환경 에너지인 태양열 에너지와 풍력 에너지 덕에 먹고 산다 해도 말이다.
2024.07.04 -
진수의 꿈 27
◆축구에 전념하다카타르로 돌아온 진수는 알 라이얀에서 멋진 활약을 했다. 그러던 중에 기쁜 소식이 또 생겼다.2029년 5월 1일, 삼남 용덕이가 건강하게 태어나 진수는 너무 기뻤다. 한인 교회에서는 축하 파티가 벌어졌는데,동료들까지 교회로 찾아와 너무나도 기쁜 축하 파티였다. 용덕이가 태어났을 때, 장남 용갑이는 5살(2024년생),차남 용석이는 3살(2026년생)이었다.“당신은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울 자격이 있어. 아이들이 너무 예뻐. 앞으로도 열심히 해 줘.”아내 경숙이 말했다. 그래서 진수는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울 각오로 더욱 열심히 분발했다.카타르 리그에서는 더욱 분발하여 어느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진수가 이렇게 성공하게 된 것은 사랑하는 아내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2031년 11..
2024.07.04 -
진수의 꿈 26
◆조국에서의 나머지 일정2028년 2월 4일, 진수는 광주 5·18 묘역에 참배를 하고, 해남 땅 끝 마을, 여수 엑스포가 열렸던 곳,영광군 기독교 순교지에도 다녀왔다. 또한 진수는 5일에 울릉도, 독도에 다녀왔고,6일에는 포스코, 간절곶, 대전 엑스포 공원을 관람했다. 진수는 가는 곳마다 대한민국의 좋은 점을 느꼈지만,정작 종로구로 돌아왔을 때에는 환영도, 용서도 받지 못했는데, 어떤 현수막을 보면 다음과 같다. ‘배교자 김진수 우리 동네 절대 출입 금지’ 결국 고향으로부터도 용서받지 못한 진수는 다시는 고향에 돌아오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서울국제공항에서 진수는 사랑했던 조국에 안녕을 고하고 카타르로 돌아왔다. 카타르 귀국 날짜는 2028년 2월 7일이었다.
2024.07.04 -
진수의 꿈 26
◆다시 맞은 고국의 설날(3)28일에는 카타르에서 큰삼촌이 오셨고, 캐나다에서 둘째 삼촌이, 이집트에서 셋째 삼촌이,미국에서 고모와 고모부께서 오셨다. 통일 한국의 좋은 점을 느끼며 사신 분들이라 감회가 새로웠다.통일 이후 한국이 얼마나 변했는지 궁금해진 진수는, 친척들에게 통일 한국의 역사를 알고 싶어했다.“삼촌들, 대한민국이 통일된 후 어떻게 변했나요?”큰삼촌이 말씀하시기를,“진수야, 옛날 대한민국은 분단되었을 때는 저주를 받아 국민이 가난에 허덕이고 있었지.하지만 지금은 세계로 뻗어가는 사통발달(四通發達) 물류의 중심이 되었단다.”둘째 삼촌은,“첨단 과학이 발달하고, 가는 곳마다 한국이 최고라고 말하는 외국인이 늘어났단다.또한 일자리가 늘어 일자리 문제는 해결되었지.”셋째 삼촌은,“대한민국의 국민성..
2024.07.04 -
진수의 꿈 25
◆다시 맞은 고국의 설날(2)2028년 1월 27일 설날이 밝았다. 진수는 외할머니와 외삼촌 내외분, 친할머니와 막내삼촌께 세배를 드렸다.진수는 외할머니와 친할머니께 선물을 드렸다.“여러분께 드릴 귤 박스입니다. 여러분 맘에 드실는지 모르겠어요!”외할머니가 감격하여 말씀하시기를,“그냥 오지, 뭘 그렇게 가져오고 그러냐!”이러시는 거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진수의 성의를 고맙게 여기고 계셨다. 친척들은 진수와 못 다한 이야기꽃을 피웠다.그 동안 카타르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어떻게 지냈는지, 축구는 지금도 잘 하는지, 등등이었고,진수는 두 아들을 보여 드렸다.경숙이와의 사랑 끝에 얻은 두 아이를 본 외할머니와 친할머니께서는 흡족해하시며 말씀하셨다.“우리 진수가 증손주 둘을 낳았구나! 태수도 맏손주 낳고…. ..
2024.07.04 -
진수의 꿈 24
◆다시 맞은 고국의 설날(1)상촌(霜村) 김진수 가족은 일단 광진구에 있는 워커힐 호텔에 숙소를 정하고,다음날인 25일에 아침은 뷔페 방식의 음식을 먹고, 아침 9시부터 여행을 시작했다.우선 진수는 자신이 태어난 서울 종로구 어느 동네를 들러보았는데, 이미 많이 달라져 있었다.아파트가 있었던 자리에는 새 아파트가 지어져 있었으며,그 동네 사람들은 뜻밖에도 심드렁하게 진수를 쏘아보고 있었다. 그 중의 한 사람이 진수에게,“왜 왔냐? 계속 거기서 살지.”라며 진수를 반기지 않는 듯한 말투로 말한다. 또 다른 한 사람이,“너 카타르에서 사니까 좋지? 좋으면 대한민국 오지 마!”이렇게 말하며 진수를 노려본다. 그 동네 사람들은 아무도 진수를 반기지 않는다.먹고 살기 급하니까 진수를 반길 마음은 아예 없는 건지도..
2024.07.04 -
진수의 꿈 23
◆즐거운 귀국길2028년 1월 24일, 설날을 앞두고 진수 가족은 한국에 왔다. 한국을 떠났을 때는 배웅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지금은 마중 나온 기자들, 학자들, 국민들, 축구팬들이 함께 김진수를 환영하고 있었다.진수와 함께 간 사람들은 아내와 두 아들, 양가 부모님, 태수 형과 형수님, 그리고 세 명의 조카였다.그들은 하나같이 진수 가족을 환영했다. 상촌(霜村) 김진수는 결국 카타르 시민권자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이다.오자마자 기자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진다.“김진수 선수, 잘 왔습니다!”“카타르에서의 생활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어떻습니까?”“대한민국의 통일 광경을 보니 기분이 어떻습니까?”“알 라이얀에서 축구 할 때 어땠습니까?”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진수.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존경하는..
202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