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선이의 꿈(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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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선이의 꿈 4
다시 찾은 꿈다음 날, 명선이는 축구에 관련된 용품들을 모두 버렸다. 그리고, 아침을 먹고 학교에 가는 명선이의 마음은 착잡하다.“학교 다녀오겠습니다.”풀이 죽은 목소리다. 축구를 하기 전에는 활기찬 목소리였는데,이제 다시는 활기를 찾을 수 없게 된 명선이에게 이제 어서 빨리 부모에게서 독립하는 것만이 유일한 소원이 되었다.학교에 들어선 명선이를 본 선생님의 목소리는 반갑다.“안녕?”그러나 명선이는 힘없는 목소리로,“네.”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선생님은,“기운 내, 명선아. 그런다고 세상이 달라지지는 않아.”그러자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눌러야 하는 자기 자신이 명선이는 싫다.분하지만 선생님의 따귀를 때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기에 명선이는 맥이 없고 슬픔에 잠긴다.슬픔을 억누르고 자리에 앉는 명선이.“이제..
2024.06.18 -
명선이의 꿈 3
폭발한 분노얼마 후, 집에 가는 길에 명선이는‘이렇게 내 꿈이 날아가다니…. 이 나라에서는 축구조차 마음 놓고 할 수 없는가? 그래 공부가 다란 말인가?’그렇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명선이의 뺨에 흐르는 눈물은 멈출 줄을 모른다.집에 돌아오는 길에서도 울음을 삼키던 명선이. 하지만, 집안에 들어오자마자 그 분노와 슬픔은 폭발하고 만다.집에 들어온 명선이는,“아빠 엄마 뜻대로 됐네! 나 축구 그만뒀어! 이제 자식의 꿈까지 꺾어 놓고 속 후련하겠네!”하며 울부짖고 만다. 엉엉 울음을 터뜨리는 명선이를 아빠는 약 올리듯이,“명선아, 공부 열심히 하자. 선생님께 전화를 받았다. 이제 축구 따위 하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하자. 넌 할 수 있어.이제 달라진 명선이를 아빠 엄마는 보고 싶은데?”이렇게 말씀하셨다. 그것..
2024.06.18 -
명선이의 꿈 2
회유와 설득, 그리고 분노다음날, 학교 수업이 끝나고 담임선생님이,“종례를 마치겠어요. 그리고 권명선, 끝나고 남아. 선생님이 너한테 할 얘기가 있어.”아이들이 다 가고 난 후, 명선이는 담임선생님의 호출을 받는다. 선생님이 한 말씀,“너 1학년 때부터 쭉 지켜봤는데, 축구에만 매달려서 어쩌자는 거니? 이러면 성적에도 영향을 주는데….”“선생님, 저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어요. 다들 왜 나의 꿈을 짓밟는 거예요?”“네 아버님께 얘기 다 들었다. 네 아버님께선 네가 의사가 되게 하고 싶으신데 넌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며?너 그렇게 살아서 어쩌자는 거야?”분노에 찬 선생님의 음성. 그것을 듣는 명선이도 고역이다. 선생님은 한 번 더 설득을 한다.“너 중학교는 여자중학교로 발령을 내렸고, 수능까지 공부에만 열중..
2024.06.18 -
명선이의 꿈 1
소설명선이의 꿈堂井 김장수 장래가 촉망되는 여자 축구선수권명선은 1992년 3월 4일에 부모의 기대를 받으며 서울특별시 동작구에서 2남 1녀의 막내로 태어났다.어려서부터 발재간이 좋았고, 공부도 잘했다. 부모님은 명선이가 의사가 되기를 내심 바라고 있었지만,축구를 좋아하는 명선이의 꿈을 방해할 생각은 없었다.어릴 적부터 영특하여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한문 등 각각의 언어를 배웠다.또한 축구도 열심히 해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축구선수로 활약했는데,똑똑하고 마음이 착한 명선이에게 코치님은 흡족해하시며,“쟤는 훌륭한 축구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제발 훌륭하게 커야 할 텐데….”하시는 것이었다. 이 말을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아버지는,“축구는 취미로 즐기면 되지 않겠습니까? 제 딸은 의사로 키우고 싶습..
2024.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