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모음(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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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돌림 때문에 2(마지막회)
경수가 2살 때 남편을 잃고 병마와 싸우며 경수를 끝까지 지켜온 어머니였지만,이 모든 일이 가난 때문에 일어난 일 같아서 어머니는 미안하기만 할 뿐이었다.경수가 당한 따돌림은 경수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상처로 남아 밤낮으로 경수를 괴롭혀 왔다.“갑자기 토를 막 하면서, 머리가 아프다고 울고불고…. 큰 병원에 가보니깐,몸이 아니라 마음이 아픈 거라고 그러더라고요.”지속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상태가 악화될 수밖에 없지만,유일한 가족이던 엄마조차 오랜 암 투병과 가난 때문에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어 미안한 마음 어떻게 할 길이 없었다.하지만 이 상황에도 경수는, ‘다른 친구를 위하는 예쁜 마음을 갖자’라고 말하곤 했다.친구들에게 말하고 싶은 말이었나 보다. 어려운 형편인데도, 마음의 상처 속에서도 경수는 착..
2024.07.07 -
따돌림 때문에 1
소설따돌림 때문에堂井 김장수 어떤 아이가 엄마한테,“엄마, 친구들이 자꾸 때려요.”따돌림에 아픈 아이가 있었다. 그 이름은 정경수.(2006년생)어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하지만 또래보다 발달이 늦다는 이유로 오랜 시간 학교폭력을 당해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또래 아이들은 경수를 멍들도록 이빨로 물고, 선명하게 손톱자국이 나도록 할퀴고,넘어져 쓸린 자국이 있는데다, 집단 구타는 예사였다. 심지어 따귀까지 때렸다.심지어 선생조차도 구타에 가세했다. 교장한테는 주먹으로 머리를 세게 맞았다.어머니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들이 당한 따돌림의 흉터를 발견한 건경수가 초등학교 2학년의 어느 날이었다. 조금 느릴 뿐이라는 이유로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게 된 것을 안 경수 어머니의 마음..
2024.07.06 -
둥지를 벗어나 4(마지막회)
그 후 네덜란드로 간 영미. 그 나라에서 대학 하키 팀에 입단했다.그렇게 영미는 하키에 대한 자신의 꿈을 다시금 펼칠 수 있었으나, 그 대가로 한국 국적을 박탈당했으며,한국 입국도 금지되었다. 얼마 후에는 네덜란드 국적으로 동메달을 땄으며,석 달 후에는 네덜란드 교포와 결혼해서 1남 1녀를 두었다.대한민국이라는 가시둥지를 벗어나 상처를 딛고 다시 재기한 것이었다. 결혼 후 대학을 졸업했다. 그 후 영미는“대한민국에서는 자신의 꿈을 이루려면 목숨을 걸어야만 한다.도저히 한 개인이 작은 꿈을 꿀 수조차 없는 저주받은 사회다. 나는 그 가시둥지에서 벗어나 기쁘지만,나의 동료들은 지금 그렇지 못하다. 그들은 영혼마저 파괴당하고 마멸되어 가고 있다.”라고 말하며 대한민국의 학교폭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렸다. 그렇..
2024.07.05 -
둥지를 벗어나 3
사실 영미만 피해자는 아니었나 보다. 제보자 선현은,“제가 대학을 3년 다녔을 때, 장 감독이 발로 영미의 배를 차는 걸 봤습니다. 여자 하키부 운동장이 오른쪽에 있었는데,기숙사에서 운동장을 보면서 목격을 했거든요. 평소에도 장 감독의 폭언은 일상이었어요. 비하 발언도 극심했습니다.그때의 상황은 영미가 선배와 트러블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그걸 보고 발로 찼던 거예요.그 여자애를 하키계 안에서 평소 들리는 얘기로도 비하 발언이 심했어요. 사람한테 얘기하는 게 아니라, 짐승 취급하듯,완전 장 감독 그 새끼는 살인마 그 자체였고, 사이코패스였습니다.”또 다른 제보자 미선은,“영미가 장 감독한테 인격 모독을 너무 많이 당했었습니다. 여자로서 창피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폭행까지 당하자 결국 못 견뎌 그만두게 ..
2024.07.05 -
둥지를 벗어나 2
대학 1학년 겨울의 어느 날, 새벽 3~4시에 나가서 놀았는데, 다음날이 쉬는 날이었다. 물론 이건 영미의 잘못이었다.하지만 그것을 가지고 감독이란 새끼가 시비를 건 것이다.“진영미, 너 남자랑 그 시간에 만나서 뭔 짓거릴 하냐? 하키 선수란 씨발년이 개념도 없엇!개썅년이 어따대고 몸을 굴리고 다녓!”그런 식으로 모욕을 주는데 분노하지 않을 이가 어디 있을까.자기도 모르게 큰 소리를 치는 바람에 기숙사 바깥까지 다 들렸다. 이에 화가 난 감독은,“개씨팔년, 죽이고 말겠다! 으아아아악!!!”이러면서 주먹질을 해대는 것이었다. 그 바람에 기숙사 안에서는 자다가 깨어나 구경하는 동기들,선배들로 인산인해였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학교 이사장은,“그만두지 못하겠어!”이랬다. 폭력교사의 만행을 처음부터 다 보고 ..
2024.07.05 -
둥지를 벗어나 1
소설둥지를 벗어나堂井 김장수 진영미. 2000년 3월 21일생. 경기도 화성시의 자영업자 가정에서 태어났다.초등학교 시절부터 하키에 소질을 보여 고등학교 시절에는 대표선수로 활약했었다.하지만 대학교 1학년 때부터 폭력과 폭언에 노출되었다.당시 하키 스틱에는 실핀이 꽂혀 있었는데, 어느 날 시합에 지자마자 기합을 받았는데,“왜 중요한 시합에 지냔 말야! 진영미, 너 똑바로 못해!”그러면서 하키 스틱으로 머리를 세게 때렸다.하필 실핀이 꽂힌 곳에다가 머리를 맞았으니 땀이 흐른 줄 알고 닦았더니, 피가 흘렀다.그것도 피가 귀와 목을 타고 흥건하게 흐른 것이다. 그런데도 감독이란 놈은,“씨발, 엄살떨지 말고 엎드려! 어따 대고 주접이얏! 씨팔!!”사정 봐주지 않고 폭력을 서슴없이 저질렀다. 피가 바닥에 고여 있..
2024.07.04 -
배구선수, 조국과 인연을 끊기까지 3(마지막회)
출소 후, 미선이 누나가 마중을 나왔다.“경태 왔구나!”“누나!”그 동안의 설움이 북받쳐 올라 경태는 참고 참았던 눈물을 쏟고 만다.이를 지켜본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얼마 후 매형이 될 사람인 재 사이판 교포 사업가였다.“오경태라고 했나?”“예.”“경태 자네도 새 삶을 찾을 준비를 해야지. 이제는 배구 없는 세상으로 가지 않겠나?”잠시 망설인 경태. 하지만 이제 한국에 대한 미련을 끊을 좋은 기회로 알고 대답한다.“네. 형님을 따라 배구 없는 세상으로 가겠습니다. 가기 전에 부모와 담판을 지어야겠어요.”한편, 아버지와 새어머니는 경태의 감옥 수감을 축하하며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하지만, 갑자기 쳐들어온 경태를 보고 놀란다.“무, 무슨 일이냐? 경태야?”“돈 많이 벌어왔니?”반성도 없이 돈타령만 해대는 ..
202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