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모음(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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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혼자가 아니다 9
마지막 꿈한국에 돌아와서 즐거운 나날을 보낸 지 어느덧 석 달. 영훈은 많은 사람들의 전송을 받으며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서,샌프란시스코에 돌아와 다시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에 깊이 몰두하였다. 하지만 가족에게 소홀할 만큼은 아니어서,외아들의 3세 생일 선물로 휴대용 컴퓨터를 사 주었고,아내에게 결혼 10여년 만에 다이아몬드 반지를 아내의 손에 끼워 주었다.또한 가족들을 데리고 디즈니랜드에 가기도 했다. 2033년 7월 22일에 미국에는 독감이 유행했는데,영훈은 열심히 연구하여 그 독감의 병균을 발견했다. 이로써, 독감 치료에 큰 공을 세웠다.수경(修耕) 조영훈의 이름은 점점 더 유명해졌다. 이 소식은 한국에 있는 할아버지에게도 전해졌다.그 때 할아버지는 병으로 자리에 누워 있었다.“참 잘 해냈어. 다 주님..
2024.05.02 -
이제 혼자가 아니다 8
노벨 생리 의학상 수상그리운 부천의 산천에 품에 안겨 어릴 적 친구들과 어울리며 영훈은 즐거운 며칠을 보냈다.영훈 부부는 조부모님께 절을 올리며,“정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정말로 장하다. 대견스럽구나.”“지하에서 네 부모랑 누나도 보고 있을 거다.”그렇게 말하는 조부모님은 정말 감개무량했을 것이다. 증손자를 안은 할아버지는 싱글벙글했다.증손자를 안고 기뻐하시는 조부모님은 얼마나 기뻐하셨을까.얼마 후 서울에는 ‘수경(修耕) 조영훈 박사의 이야기를 듣는 모임’이 열렸고, 부산에서도 강연회가 열렸고,강연회 도중에는 한국 학자로서 가장 명예스러운 상이 영훈에게 주어졌다. 그 상을 받은 영훈은 기뻐하며,“이게 다 할아버지, 할머니 덕분입니다.”라며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했다.강연회가 끝난 후에는 할아버..
2024.05.01 -
이제 혼자가 아니다 7
그리운 고향에서2032년 10월 9일,“영훈이가 돌아온대. 잘 했어.”원미 주민들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영훈의 가족들도 기뻐하며,“우리 영훈이가 이렇게 큰일을 해낸 건 가문의 영광이고 우리나라의 영광입니다.”라고 말하였다. 그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고통받던 우한 주민들과 한국 국민들은 더욱 크게 기뻐했다.그 후 영훈의 연구에서 영향을 받은 연구가 줄을 이었고, 각종 코로나 치료제도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영훈이 고국에 돌아오겠다는 결심을 한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영훈의 친구가 찍은 사진 중에는 너무도 늙으신 조부모님의 모습이 애처로웠기 때문이었다.빨리 만나뵙지 않으면 돌아가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귀국을 결정한 것이다.‘이거 큰일났구나. 내가 빨리 가서 만나뵙지 않는다면 조부모님은 영영 ..
2024.04.28 -
이제 혼자가 아니다 6
신종 코로나 치료법 발견신종 코로나는 침과 손을 통해 감염되기에 폐렴이나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였는데,영훈은 식사도 빠르게 하여 24시간 그 연구에 몰두했다. 이따금 부인도 도와주었다.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여러 가지 화학물질로 연구하여 치료법을 알아내는 데 몰두하였다.그렇게 5개월이 지났다. 그러던 어느 날, 영훈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졌는지 슬라이드를 펼쳐 보았다.새벽 3시가 넘어서도 슬라이드를 일일이 훑어보며 100장, 80장, 50장, 20장….“아아, 오늘도 틀렸나?”하며 마지막 슬라이드를 펼치던 그 순간,“야아! 해냈다!”라고 소리쳤다. 영훈은 이어서,“됐다! 드디어 코로나 치료법을 알아냈다!”라고 소리치며 자고 있던 부인 이현숙을 깨우기에 이르렀다. 그 연구는 이러하다.아비간을 쓰지..
2024.04.27 -
이제 혼자가 아니다 5
하늘이 맺어준 인연, 그리고 코로나 연구 4년 후, 학사 학위를 딴 영훈은 독일로 유학하여 석사 과정을 밟았는데, 슈투트가르트에 유학을 갈 때 현숙도 같이 갔다. 이현숙은 역시 의사 지망생으로 한국의 어느 대학 - 영훈이와 같은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영훈이와 같이 유학 중이었다. 결국 2년 후에 석사 학위를 받아서 3개월 후 독일에서 결혼식을 치렀다. 결혼식에서 두 사람은 굳게 맹세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변치 않았으니 앞으로도 변치 말자고. 그리고 주변에서 받은 사랑을 타인들에게 되돌려 주겠다고. 얼마 후 두 사람은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연구소에 입소하여, 미국 대학원 박사 학위 취득 후 연구소에 정식으로 취직을 했다. 영훈의 나이 26세, 2030년의 일이었다. 연구소에..
2024.04.24 -
이제 혼자가 아니다 4
새로운 다짐 의과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된 영훈이. 치과의사가 꿈인 영훈이였기에 꿈을 이루게 된다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과 노인들에게 봉사하고 싶어했다. 그 꿈은 이루어지기까지 변함이 없었다. 그리고 영훈이는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고, 고양이 ‘덕이’로 인해 자신의 병이 조금씩 나아가고 있었다. 게다가 새로 사귄 여자 친구 이현숙도 ‘덕이’를 좋아했으므로 의과대학에 입학한 지 2개월 이후에는 영훈의 환청이 완쾌되었다. 간혹 부모님과 누나에 대한 그리움이 몰려올 때면 하느님께 부모님과 누나를 죽어서 다시 만나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곤 했다. 하지만 새로운 마음가짐도 소홀히 할 수 없었기에 부모님과 누나를 생각하며 공부를 열심히 했다. 물론 현숙도 함께 공부를 도와주었다.
2024.04.21 -
이제 혼자가 아니다 3
고양이를 가족으로 맞아들인 그 후 OO자선단체가 영훈이와 상담하면서 느낀 것은 영훈이한테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주어야겠다는 것이었다. 많은 고민 끝에 입양한 고양이는 다행히 영훈이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는 덕분에,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슬픔에 밤마다 환청과 수면부족으로 약을 먹지 않는다면 잠을 잘 수 없었던 영훈이는 고양이가 오고 난 뒤부터 상태가 점차 호전되더니 이제는 밤에 약을 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많이 좋아졌으며, 가끔 환청에 시달리고는 있지만, 그나마 그 빈도도 줄었다. 영훈이에게 고양이는 단순히 애완동물이 아니라,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끼는 존재이자, 자신이 챙겨줘야 할 가족이 되었다. 영훈이는 고양이의 이름을 ‘덕이’라고 지었다. 집으로 고양이를 키우며 살게 될 영훈이가 말했다. “누군가의 ..
2024.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