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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성탄절
크리스마스에 태어나신 예수님 이 세상 모든 죄를 짊어지신 채 스러질 낙엽 같은 이 세상 등지고 마음껏 찬양할 천사들 향해 스스럼 없이 피를 흘리신 그 모습 성스러운 보혈 앞에 모두 무릎을 꿇었네. 탄생하는 또 다른 순결한 생명 절로 주님 향한 찬송가가 나오는구나.
2023.12.14 -
어느 수영선수의 고백 1
소설 어느 수영선수의 고백 堂井 김장수 내 이름은 김성환. 1989년생이다. 나는 원래 장래가 촉망 받는 수영 선수였다. 게다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다. 하지만 지금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에게 나의 오랜 꿈을 빼앗기고 어느 무인도에서 아내와 함께 아이들을 키우며 깊은 한을 품고 살아가고 있다. 그 때 병원에 가는 게 아니었는데…. 그 병원에 가지만 않았어도 내가 이 지경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다 지난 일이다. 다시는 수영을 못 하게 된 이후로는 무인도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자연은 그 무엇도 내줄 뿐 바라지는 않는다는 것과 다시는 수영을 할 수 없게 된 대신 대한민국에 대한 미련을 영원히 버릴 수 있게 되었으니까. 무인도에서 나의 하루 일과는 다음과 같다. 아침 6시에 일어나..
2023.12.13 -
어느 고려인의 고백 4(마지막회)
그 후 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를 딴 후 은퇴했다. 은퇴 이후에는 소치에서 어린이 쇼트트랙 강사로 일하고, 또한 세 명의 아이를 낳았다. 지금은 소치에서 아이들에게 쇼트트랙을 가르치는 한편 시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또한 정부로부터 훈장을 몇 개 받았다. 그 동안,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적에도 입국이 불허되었다. 불효자식이 어떻게 대한민국에 돌아갈 수 있겠는가. 이제 세월이 흘렀다. 대한민국에 돌아갈 수 없게 된 나이기에 후회는 없다. 이제 ‘조상순’은 죽어 잊혀진 지 오래고, ‘로베르트 조’라는 이름이 나는 좋다. 아침에 일어나면 러시아식 요리를 먹고, 아침에는 운동과 유도를 배운다. 낮에는 아이들에게 쇼트트랙을 가르친다. 저녁을 먹고 나면 소설과 시를 쓴다. 이렇게 행복한 일과..
2023.12.11 -
대한민국 육군 장병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제가 비록 장애인이라 군대에 갈 수 없지만 이렇게 글로라도 제 마음을 전합니다. 대한민국 육군 장병 여러분,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지켜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진심입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자면, 우리나라 대한민국 국민의 행복은 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지켜주셔서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3.12.10 -
해병대 장병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저는 삼척에 사는 장애인입니다. 제가 비록 장애인이라 군대에는 못 갔지만 해병대가 우리나라를 지켜주시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이고 편안해집니다. 제가 비록 군대를 동경해 왔지만 저는 정신장애인이라 군대에 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편지만이라도 제 마음을 전합니다. 해병대 장병 여러분,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지켜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시한번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지켜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3.12.10 -
어느 고려인의 고백 3
다음 날, 이삿짐을 꾸려서 인천공항으로 갈 준비가 되었을 즈음, 담임선생님과 목사님이 찾아왔다. 놀란 표정을 짓고서 말이다. “상순아, 정말 러시아로 갈 거니? 가게 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게 돼.” “너 거기 가면 예수님 안 믿을 거잖아?” 나는 한 마디 했다. 작별의 한 마디였다. “선생님들, 이제는 제 인생은 제가 개척합니다. 러시아로 가서 금메달 많이 따겠습니다. 훈련도 마음 놓고 못 하는 나라에서는 살고 싶지 않아요. 취직을 강요하실 거면 다시는 제게 말도 걸지 마세요!” “선생님은 네가 취직하는 거 보는 것이 소원이었다. 하지만 그 소원이 깨진 이상, 더는 한국에서 살게 할 수는 없다. 후회하지 마라. 떠나게 되면 못 돌아오니까.” “너는 이제 여호와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다. 가서 마음대로 ..
2023.12.10 -
어느 고려인의 고백 2
나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아버지가 선물해 주신 쇼트트랙 스케이트를 신고 전국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또한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곤 했다. 하지만 소속팀이 해체되어 훈련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때 나는 시 관계자에게 전화하여 소속팀을 해체시킨 이유를 물었더니, “조상순 님에게 훈련비가 4백만 원이 넘어요. 4백만 원이면 소년소녀 가장이나 독거노인을 두세 명쯤은 도울 수 있어요. 우리 시장님이 못 말리는 인권운동가인건 아시잖아요? 조상순님이 이해해 주세요.” 기가 막혔다. 이게 금메달을 따온 나에게 대하는 태도인가 생각하니 눈물이 나왔다. 화가 나서 부모님께 알렸더니, ‘그만두던지, 대한민국을 떠나라’는 대답이 나왔다. 결국 나는 밴쿠버 동계올림..
2023.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