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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구름 사이로 빛나는 태양
저녁 구름 사이로 빛나는 태양 堂井 김장수 저녁을 먹고 책상에 앉아 혼자만의 세계에 집착하다가 문득 창 밖을 보니 구름 사이로 태양이 열정스럽게 불타오른다. 내일은 화창한 날씨임을 잘 알기에 집 안과 방 안이 맑아진다. 찬란하고 순결한 햇빛 때문에.
2014.08.06 -
고집
홍명보 감독. 당신은 그 고집 때문에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당신이 알제리전에서 지금 한 짓은 고집이 아니라 아집이자 집착이었다. 당신의 고집 때문에 월드컵 16강의 꿈이 한순간에 사라진다면, 우리 국민은 당신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고집을 버려라. 이것이 당..
2014.06.23 -
잠 못 이루고
잠 못 이루고 堂井 김장수 잠도 이루지 못한 채 문득 새벽 기운에 휩싸인 동네를 보노라면 참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와 까치 소리 정다워라. 새벽에 축구 경기 보느라 잠도 못 자서 피곤하지만, 피곤한 준 모른 채 어느 한 곳에 집중하다 보니 어느새 새벽 5시. 잠은 달아나고 새들이 지저귀..
2014.06.19 -
무더위
무더위 堂井 김장수 비가 온 후에 시원한 바람 여름이 코앞이라 너무 시원하다. 초여름 더위에도 잎은 무성하고 새로운 태양이 우리를 비추는데 집 안에 있으면 너무나 시원한데 바깥에는 무더위 비길 것이 없어라.
2014.05.31 -
튀니지전을 앞두고
튀니지전을 앞두고(2014.5.21)(2014.5.23 고침) 堂井 김장수 세월호의 대참사가 엊그제 같은데 월드컵을 앞두고 검푸른 파도만이 밀려오네. 슬픈 고혼(孤魂)들이 한반도를 감싸고 조국의 슬픔이, 그리고 안산의 슬픔이 모두를 절망과 분노로 몰아가는데 저 자스민 혁명의 여파가 몰려온다. 우..
2014.05.23 -
우리나라에서 영웅 되기
우리나라에서 영웅의 등장은 힘들다. 조금이라도 뛰어난 인재가 있으면 괴롭히고 깎아내리기 바쁘다. 남 잘 되는 꼴을 못 보는 컴플렉스들이 설치는 까닭이다. 못난 컴플렉스들끼리 뭉쳐서 황우석, 허경영, 차범근, 박정희 등을 깎아내리고 짓밟아야 한이 풀린다. 그만큼 못난 컴플렉스..
2014.05.17 -
그리스전을 앞두고
그리스전을 앞두고(2014.3.3) 堂井 김장수 그리스 신화가 살아있는 올림포스 산. 그 위에 세워진 파르테논 신전. 아테네 하늘에 달이 뜨면 천하가 진동하는 이 때에 크림 반도 남부에 전운이 감돌고 그리스의 경제는 휘청거리는데 브라질로 가는 태극전사들이 아테네 마라톤 평원을 정벌하..
2014.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