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피해자(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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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피해자 24
상대가 일본? 그럼 붙지 마!2027년 10월 11일, 서영석은 한국 올림픽 위원회가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세계유도선수권대회 81㎏ 이하급 결승전에 출전했는데,일본 선수 다나카 류지(田中龍之)와 결승전을 치르지 않도록 준결승에서 기권하라고 명령한 모양이었다.하지만 준결승에서 독일의 프리드리히 시밀러를 이기고 나서 기권 강요와 압박은 더욱더 심해졌다.한국 유도 관계자가 서영석에게 말하기를,“이번에 일본 선수와의 경기에서 지기를 바란다. 그러면 취직 특례와 보상금 10억을 주겠다.만일 기권하지 않는다면 선수 생활은 영원히 끝날 것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불이익이 있을 것이다.”라고 기권 강요를 하는 것이었는데, 그런 압박에 굴할 서영석이 아니었다.그런 지시를 따르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결국에는 다나카 류지를 이기..
2024.05.23 -
사회의 피해자 23
통일 한국 스포츠의 추악한 민낯그 말 그대로였다. 국제유도연맹(IJF) 징계위원회는 서영석 사건을 빌미로IJF가 개최하는 모든 유도 경기에 한국 대표팀이 모든 국제무대에 나설 수 없게 되었고,그 징계가 풀리기까지 16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다. 서영석이 기자회견을 열어한국이 자신을 축하하지 않고 오히려 악담을 퍼부었다고 털어놨다.당시 서영석은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81㎏급에 출전을 했는데,서영석은 결승에서 일본의 다나카 류지(田中龍之)에게 한판승을 거두었다.서영석에게는 이 경기는 눈 감고도 이기는 경기였기에,서영석이 이기자 한국유도연맹이 분노하여 저주와 악담과 욕설을 퍼부었고,심지어 유도연맹 관계자가 동료들 앞에서 서영석에게 폭행까지 가했다고 한다.분노한 서영석은 국제 기자회견을 열어..
2024.05.23 -
사회의 피해자 22
유도선수였던 친구의 핏케언 이사2044년 2월 11일, 핏케언에 새 식구가 이사를 왔다. 그 사람이 태홍을 향해 소리쳤다.“태홍이, 날세. 나 태영이야!”“이 사람, 태영이 아닌가? 오랜만이야! 반갑네, 반가워! 이렇게 힘들게 만날 줄이야! 들어가서 얘기하세.”태홍의 초등학교 동창이 이사를 온 것이다. 그 이름은 도태영(道太永).2000년 7월 11일에 태어난 그는 태홍과 동향인데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태홍과 친했다.그 뒤 청주 시내 중학교에 진학한 후, 청주에서 유도선수가 된 것이었다.도태영은 고등학교 때는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땄고, 여러 국제대회와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였는데,통일 한국의 코치 자리를 그만두고 이사를 오게 된 것이었다. 태홍이 태영한테 말했다.“그래, 어떻게 여기까지 ..
2024.05.22 -
사회의 피해자 21
차남의 출생핏케언에 또 다른 경사가 생겼다. 차남 고세명(高世明)이 태어났는데, 2044년 1월 1일의 일이었다.새해를 맞이하자마자 차남이 태어난 것이다.세명이의 형 상명이는 동생이 태어나는 것이 신기해서 멀뚱멀뚱 바라볼 뿐이었다.예쁜 아들이 둘이라니, 고태홍은 믿기지 않았고,한편으로는 자신이 낳은 아이들이 한국에서 받을 경멸과 혐오와 저주와 수모를 생각하니 다시 한 번 치가 떨렸다.그래서 한국에는 다시 가지 않겠다고 두 번 세 번 맹세하고 또 맹세했다.상명이와 세명이에게도 한국에 절대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아내도 그 말에 묵묵히 대답했다.핏케언 주민들도 마찬가지였다.
2024.05.22 -
사회의 피해자 20
헌책방에서의 아픈 추억태홍이 일본에서 살 때, 책을 사려고 오사카 헌책방을 방문한 일이 있었다.그러나 한국 친구들이 하도 심하게 괴롭혀서 헌책방에서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그 때문에 화가 난 주인에게 뺨을 얻어맞고 쫓겨나 다시는 그 헌책방에 오지 못하게 되었다. 헌책방 주인이,“다시는 오지 말거라! 당장 나가거라!”그렇게 소리치면서 태홍을 내쫓았다. 주변 아이들이 고소해하며 웃고 떠들 때,태홍은 서러움에 눈물을 흘리다가 집에 가는 길에 엉엉 울고 말았다. 그래서 태홍은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다시는 한국인과 말도 섞지 않겠다고. 울면서 집에 들어온 태홍은 속상해서 마음이 아파 대성통곡을 했다.집주인이 아무리 달래도 고국에서 배신당한 것에 대한 배반감과 분노였다.그 때문에 태홍이 일본에서 겪은 가장 가슴 아픈..
2024.05.21 -
사회의 피해자 19
한국에서 따돌려지고 버림받고43세의 한국 출신 환경운동가 고태홍은 UN에 갈 수 없어 아담스타운의 교회에서 방송을 했다.방송에서 핏케언 섬의 환경과 해양 환경, 식량난, 인구 절감 등을 연설했는데,UN의 관리가 이 영상을 UN에 알려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그 이후 그 사건에 욕설과 조롱과 악담을 내뱉고 퍼부은 건 오히려 한국 대통령도 아니고, 한국 정부도 아니고,오직 너무나도 유별난 대한민국 국민이었다. 다른 나라에서는 격려가 쏟아지는데,유독 한국 미디어에서 보도되는 고태홍 기사의 댓글과 SNS에는 각종 저주 발언이 쏟아졌다.세계에서는 태홍을 ‘훌륭한 사람’으로 평가하는 것 같았다만, 한국에서는 왜 이런 혐오와 악담이 난무하는 것일까.태홍에 대한 한국인의 증오와 혐오는 더욱더 격화되었고, 급기야 살인 협..
2024.05.21 -
사회의 피해자 18
조국의 비난, 그리고 결심2043년 9월 2일, 태홍은 영국 정부에서 주는 훈장과 그린피스에서 주는 상을 받게 된다.하지만 핏케언 섬에는 공항이 없어 영국 관리가 파나마를 통해 직접 와야 했다.그린피스에서 보낸 상과 선물도 함께 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이렇게 태홍이 핏케언 섬에서 환경 연구에 열중하자, 세계인들은 환영했지만, 유독 한국인만은 유별나게,“그딴 거 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라며 짜증 섞인 악담을 함부로 지껄였다. 어떤 한국인은,“우리 먹고 살기 바쁜데 취직이나 하라고 전해주세요.”라고 지껄이면서 태홍에게 저주와 폭언을 서슴지 않는다.실제로 ‘취직을 준비하는 노인’들이 늘어나는 상태에서 그들에게 태홍의 존재는 눈엣가시, 저줏거리일 뿐이었다.어떤 한국 네티즌들이 태홍에게 e-메일을 보..
2024.05.21